국제 유가가 5일 혼조세를 보였다.

미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내년 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원유(WTI)는 지난 주말 종가보다 3센트 상승한 배럴당 100.9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시장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는 31센트(0.28%) 내려간 배럴당 109.63달러 선에서 움직였다.

WTI는 이란과 관련한 국제 사회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지만 장 막판 국제신용평가사인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독일 등 유럽 6개국의 신용등급을 강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파이낸셜타임스(FT)의 보도가 나오면서 상승
폭이 줄었다. 이란은 지난 4일 서방이 자국의 석유수출을 봉쇄하면 유가가 배럴당 250달러 이상으로 폭등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FT는 이날 S&P가 국가 신용등급이 AAA인 독일, 프랑스, 네덜란드, 오스트리아, 핀란드, 룩셈부르크 등 6개국을 부정적 관찰대상에 올릴 예정이라고 전했다. 부정적 관찰 대상은 앞으로 90일 이내에 신용등급이 강등될 확률이 50%라는 의미다.

미국의 서비스업 지수 하락 등도 유가 상승 폭을 제한했다. 미국의 11월 서비스업 지수는 52.0을 기록했다. 전달의 52.9보다 낮은 것으로 지난해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치 53.9에 못미치는 수준이다.

독일과 프랑스는 유럽의 재정위기 해결과 관련, 재정 기준을 위반하는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회원국을 제재하는 새로운 유럽연합(EU) 협약을 제안하기로 합의했다.

금값은 하락했다. 2월 인도분 금은 지난 주말 종가보다 16.80달러(1%) 내려간 1,73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산업경제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