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균 삼성전자 사장 "갤럭시노트, 텐밀리언셀러 될 것"
지난 1일 삼성전자 서초사옥 1층 로비. ‘자랑스런 삼성인상’ 시상식이 끝난 뒤 최치훈 삼성카드 사장이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사장(사진)에게 인사를 건넸다. “축하드립니다.” 최 사장이 축하인사를 건넨 건 올해 ‘자랑스런 삼성인상’에서 신 시장이 맡고 있는 무선사업부가 기술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총 9명의 수상자 가운데 갤럭시S와 갤럭시S2 등 스마트폰 관련 수상자도 5명에 달했다. 그래서인지 신 사장의 표정은 무척 밝았다.

올해 삼성전자 무선사업부는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애플과 치열한 특허소송을 벌이는 가운데 3분기 애플을 제치고 세계 스마트폰 시장 1위에 올랐다. 애플과의 격차는 무려 1000만대. 삼성전자의 3분기까지 스마트폰 판매량은 6090만대로 4분기에 3910만대만 더 팔면 1억대 기록을 달성한다.

그는 ‘올해 스마트폰을 몇 대 팔 것 같으냐’는 기자의 질문에 “연초에 6000만대 판매목표를 세웠는데 3분기까지 누적 판매량이 6000만대를 조금 넘었다”며 “1억대를 넘을 것이란 전망도 나오지만, 조금 못미칠 것 같다”고 답했다. 내년 판매량 목표에 대해선 “확실히 올해보다는 많이 팔 것”이라고 말했다.

신 사장은 지난달 28일 출시한 갤럭시노트의 흥행에 대해서도 자신했다. 아직 시판 초기임에도 국내외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내년까지 국내에서만 200만대를 판다는 목표를 세웠는데, 지금 같은 추세라면 또 하나의 히트작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텐밀리언 셀러(1000만대) 기록달성도 가능한가’란 질문에는 “그렇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애플과의 특허소송전에 대해서는 강경대응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애플과의 소송에서 우리가 타협할 일은 전혀 없다”며 “내년에도 강경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이 먼저 타협하자는 제안을 해올 것’이란 일각의 관측에 대해서는 “아직까지 어떤 제안도 받지 않았다”고 답했다.

신 사장은 소프트웨어기업 인수·합병(M&A) 계획에 대해서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가 가진 특허도 많고 해외에 소프트웨어 전담조직도 두고 있어 당분간 M&A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이태명 기자 chihir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