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가 침체된 해일수록 대형마트에서 크리스마스 트리 조명 등 장식 용품들이 더 잘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이마트에 따르면 글로벌 금융위기로 경기가 좋지 않았던 2008년 크리스마스 상품 매출은 전년 대비 15% 증가했다. 경기가 회복된 2009년에는 5%, 유통업계가 호황을 누린 지난해에는 8%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

경기침체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으로 매출 성장률이 뚝 떨어진 이달에도 크리스마트 용품은 잘 팔리고 있다. 이마트가 특설매장을 설치한 지난 4일부터 25일까지 크리스마스 상품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4% 증가했다. 이유정 이마트 바이어는 “경기가 좋지 않은 시기에는 가정에서 외식비나 여행비 등 연말 지출을 줄이는 대신 집에서 가족과 함께 조촐하게 보내는 경향이 있어 관련 용품 매출이 증가한다”고 설명했다.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