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7일 내년 경기가 '상저하고(上低下高)'의 형세를 나타내면서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 증권사 정용택 이코노미스트는 "경제성장률 기준으로 내년 경기는 '상저하고'의 패턴을 보일 것"이라며 "작년 4분기를 정점으로 둔화세가 이어지고 있는 경제성장률은 내년 1분기를 저점으로 다시 반등할 것"이라고 밝혔다.

내년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가 개선될 전망이고, 성장세는 완만하게 이어질 것이란 관측이다.

상반기 초엔 기저효과와 성장 모멘텀 약화, 경제지표 둔화로 경기에 대한 우려가 지속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나 하반기엔 상반기보다 대외여건이 개선될 전망이기 때문에 이를 통한 민간부문의 회복세가 가시화되면서 하반기로 갈수록 경기 논란은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른 민간부문의 경계감을 고려하면 내년에도 수출 중심의 성장세가 지속될 전망이고, 그만큼 대외 여건 변화와 수출 흐름에 금융시장의 민감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내년 연간 경제성장률은 3.9%를 기록해 올해(3.8%)보다 소폭 개선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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