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물산, 올 해외 수주 6조 넘을듯 … 광산개발·헬스케어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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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삼성물산의 영업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주춤했다. 매출액은 5억3922억원으로 16.2% 올랐지만 조정영업이익(매출총이익-판매관리비)은 1159억원으로 5.1% 감소했다. 경기는 위축됐는데 인력을 늘리다 보니 매출 상승폭보다 고정비 증가폭이 더 컸던 탓이다.
그러나 애널리스트들은 인력확충이 향후 해외 수주 및 신사업 확대 등 호재로 이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대우증권은 올해 삼성물산의 해외 수주 물량이 목표치인 6조5000억원을 달성하고 내년에는 8조3000억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물산은 최근 역대 수주 규모로는 두 번째로 큰 사우디 쿠라야 민자 발전소 프로젝트(2조3000억원)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아랍에미리트의 EMAL(에미레이트알루미늄컴퍼니)의 복합화력 발전소(6429억원) 인도 월리타워(5200억원) 등 4조9230억원어치의 해외 물량을 수주했다.
변성진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삼성물산은 올해 전체 해외 수주량 중 60%를 설계·구매·시공(EPC)과 기획·금융조달·개발 등을 단독으로 진행하는 디벨로퍼-EPC 방식으로 따내는 등 경쟁이 심화되는 IPP(민자 복합화력발전소) 시장에서 창의적인 접근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상사부문의 향후 투자성과도 주목할 만한 점이다. 삼성물산은 광산개발 신재생에너지 헬스케어 등 다양한 종류의 투자형 개발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단순 트레이딩에서 천연자원과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등을 직접 개발하는 등 신수종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내년에 캐나다 온타리오주의 풍력발전소와 마다가스카르의 니켈광산, 내후년에는 칠레 리튬광산과 콩고 코발트광산 등에서 투자 성과가 나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삼성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하는 병원 패키지사업을 삼성물산이 이끌게 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상사 부문은 경기둔화로 인해 올해 영업이익률이 1% 초반에 불과할 것으로 보이지만 자원 및 에너지 부문에서 이익이 증가하면서 2015년에는 2.4%까지 오르는 등 수익이 향상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물산이 2012~2015년 자원 에너지 환경 등 분야에 예상되는 투자규모는 1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