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영대상] 세브란스병원, 美 지정 ‘세계 최고 국제병원’ 명성…로봇수술 분야 선도
[글로벌 경영대상] 세브란스병원, 美 지정 ‘세계 최고 국제병원’ 명성…로봇수술 분야 선도
1885년 근대식 병원인 제중원으로 창립된 세브란스병원(병원장 박용원·사진)은 최근 세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는 글로벌 리더로 거듭나고 있다.

1886년 의학교육기관을 설립한 이후 △1956년 심장수술 시술 △1969년 암센터 설립 △1993년 환자권리장전 선언 △1996년 폐 이식술 성공 △1998년 간암치료제 홀늄-166 개발 △2005년 로봇수술 성공 △2007년 국제의료기관평가(JCI) 인증 등 한국 의료의 질을 한 단계씩 발전시키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국제진료센터는 미국 의료관광협회가 부여하는 ‘세계 최고의 국제병원’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 같은 인지도에 힘입어 외국인 환자 수는 2008년 2만5296명에서 지난해 3만3958명으로 34% 급증했다.지난해 10월에는 자체 개발한 의료기술을 150억원에 국내 의약품 재료기업에 넘기는 기술 이전 성과를 거뒀다. 보건복지부가 선도형 연구중심 병원으로 선정한 세브란스병원 뇌심혈관질환 연구사업단의 연구과제 가운데 첫 성과다.

2005년 국내 최초로 수술로봇 ‘다빈치’를 도입하는 등 로봇수술 분야에서도 앞서고 있다. 다빈치 제조사인 미국의 인튜니트서지컬은 세브란스병원 내에 아시아·태평양지역 로봇수술 전문교육센터(세브란스다빈치트레이닝센터)를 설립해 국내외 많은 의료진에 국제 수준의 로봇수술 기술을 전수하고 있다. 디지털 의료사업을 위해 KT와 합작법인 설립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했다. 러시아와 디지털 진단센터 구축 및 운영에 관한 양해각서도 체결, 한국형 디지털 의료시스템을 러시아에 수출하는 성과를 거뒀다.

지난해에는 ‘For you, With you’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워 의료 봉사에 나섰다. 마다가스카르, 케냐, 몽골, 베트남, 캄보디아 등 5개국 7명의 해외 빈곤환자를 초청해 수술해줬다. 사랑 세움, 나눔 세움, 희망 세움 등 세 가지 테마로 이뤄진 ‘세움 사업’을 통해 기부 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글로벌 리더라는 자부심으로 세계적인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방침”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