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CE 산업 집중…대전을 엑스포 메카로"
채훈 대전마케팅공사 초대 사장(사진)은 "마이스(MICE) 산업 육성과 엑스포재창조 사업을 통해 대전이 전시, 의료, 과학, 관광산업의 핵심도시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겠다"고 21일 말했다.

지난 1일 취임한 채 사장은 "대전이 과학벨트와 세종시 배후도시라는 여건을 고려한다면 머지않아 지역경제와 문화가 활성화되고,대전이라는 도시브랜드가 세계 타 도시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대전시 산하 공기업인 대전마케팅공사는 대전컨벤션센터를 운영하는 '컨벤션뷰로'와 '엑스포과학공원'을 인수 · 합병해 이달 초 출범했다.

채 사장은 우선 MICE 산업 발전을 위해 전시면적을 늘려 대규모 전시회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제규모의 전시회를 개최하려면 전시 면적이 2만㎡는 돼야 하는데 지금 대전은 5000㎡에 불과하다"며 "지난달 KOTRA로부터 대전무역전시관을 매입한 부지에 중대형 전시장을 건설해 대규모 전시회를 적극 개최하겠다"고 말했다.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개최 장소인 엑스포과학공원의 재창조 사업을 위한 투자 유치도 언급했다. 채 사장은 "그동안 만성적인 적자에 시달렸던 엑스포 공원을 재창조하기 위해서는 외자유치가 됐든 국내자본이 됐든 민자유치를 통해 과학공원 시설과 컨셉트를 획기적으로 바꿔야 한다"며 "이를 위한 용역이 마무리되면 대전시와 긴밀한 협의를 거쳐 '만성적자''애물단지'라는 꼬리표를 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 출신인 채 사장은 경기고,서울대를 졸업하고 1975년 KOTRA 입사 후 KOTRA 부사장,무역투자연구원장,충남도 정무부지사,삼영기업 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KOTRA 부사장 재임 시 정부의 공기업 경영평가에서 창사 이래 최초로 기관 1위 및 사장 1위를 동시에 달성했고 충남도 부지사 때는 '최우수 외국투자유치 광역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데 일조했다.

대전=임호범 기자 lh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