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은 21일 화학업종에 대해 최근 일부 범용 화학제품 가격이 반등하면서 제품 시황 바닥권 확인 과정을 거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정유제품 중에서 유가 상승에도 휘발유 국제가격 급락과 B-C유 국제가격의 예상외 호조로 범용제품 시황의 바닥권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신증권은 호남석유, 금호석유와 같은 순수 화학업체와 B-C유 시황이 탄탄한 점을 감안해 SK이노베이션에 관심을 둘 것을 주문했다.

이 증권사 안상희 연구원은 "범용제품인 저밀도폴리에틸렌(LLDPE)은 t당 1210달러로 저점 대비 4.3%, 고밀도폴리에틸렌(HDPE)은 t당 1290달러로 3.2% 반등했다"면 최근 2주 제품시황은 지난 5월 이후 6개월간의 하락 추세에서 반등했다"고 설명했다.

안 연구원은 "올해말 이후 중국의 긴축 경기 완화 가능성과 겹치면 의미있는 반등 계기가 제공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아직 본격적인 회복 국면으로 보긴 어렵다는 지적이다.

중질유 B-C유 국제가격은 최근 배럴당 111.4달러로 지난 저점 대비 16.8% 상승했다. 안 연구원은 "휘발유 시황부진에도 기타 제품의 시황이 견조한 점을 감안하면 정유업체들의 4분기 실적개선 모멘텀은 유효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최성남 기자 sula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