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사흘 만에 반등해 500선을 회복했다.

17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8.96인트(1.80%) 떨어진 506.54로 장을 마쳤다. 하루 만에 500선을 되찾은 것이다.

16일(현지시간) 유럽 재정위기 우려와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은행에 대한 경고로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했지만 코스닥지수는 오름세로 장을 출발했다. 외국인이 장중 '팔자'로 돌아서면서 반락한 지수는 이내 상승 전환에 성공했고, 오후 들어 오름폭을 키워 장을 마감했다.

수급주체들은 장중 다소 갈팡질팡하는 모습을 보였다.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264억원, 70억원 매수 우위로 장을 마쳤다. 개인은 24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디지털콘텐츠, 섬유·의류, 정보기기 등 일부를 제외한 대다수 업종이 상승했다. 유가증권시장 정보기술(IT)주 상승과 함께 반도체, IT 부품, IT하드웨어 등이 3%대 강세를 탔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혼조세를 보였다. 3분기 실적을 발표한 네오위즈게임즈는 이익 감소 여파로 9% 넘게 떨어졌다.

미국 바이오기업 제론(Geron)사가 배아줄기세포 치료제 연구를 중단한다는 소식이 전해진 가운데 수혜 기대로 메디포스트, 차바이오앤, 파미셀 등 일부 바이오주들이 3∼10%가량 급등했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17개 등 66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6개를 비롯해 287개 종목이 내렸고, 60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