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30]유럽 주요 증시가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에 대한 불안이 이어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15일 영국 런던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일 대비 0.02% 내린 5517.44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증시의 DAX30지수는 0.73% 하락한 5942.24, 프랑스 파리증시의 CAC40지수는 1.76% 내린 3054.09로 장을 마쳤다.

증시는 이날 개장부터 하락세로 출발했다. FTSE100지수는 전일 종가 대비 0.31% 약세로 장을 시작했고, DAX30지수와 CAC40지수는 각각 1.08%와 0.94% 하락, 출발했다.

이날 주가 하락은 유로존 재정위기의 ‘진원지’인 그리스와 ‘뇌관’격인 이탈리아에서 새 총리가 선출됐지만 시장의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불안감을 반영해 각국의 국채금리가 동반 오름세를 보였다.

이탈리아 국채금리는 위험선인 7%를 다시 넘어섰다. 스페인 채권시장에서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금리도 6.28%까지 올랐다. 독일국채와의 금리차이(스프레드)는 522bp로 전날의 사상 최고치를 갈아치웠다. 스페인 국채금리는 지난 8월2일 기록했던 사상최고치(6.46%)에 바짝 다가섰다. 시장 관계자는 “국채금리가 주식시장을 움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유럽 실물경기 침체 우려도 주식시장에 악재로 작용했다. 유로존의 9월 산업생산은 전달보다 2% 감소했다. 이는 1.5% 감소를 예상했던 시장 전문가들의 예측보다 악화한 수준이다.

지난 8월의 산업생산 증가율은 1.6%에서 1.4%로 하향 조정됐다. 특히 역내 경제 대국인 독일과 프랑스의 산업생산은 각각 2.9%와 1.9% 감소해 시장의 불안을 키웠다. 이날 발표된 유로존의 3분기 GDP는 전분기보다 0.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임기훈 기자 shagger@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