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대용량 '보안NFC' 칩 개발
삼성전자는 15일 휴대폰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에서 신용카드와 e-money,교통카드와 같은 모바일 금융을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대용량 '보안NFC'칩(사진)을 개발했다.

이 칩은 휴대폰에 개인정보와 비밀번호 등을 저장하는 보안요소칩과 10㎝ 정도의 가까운 거리에서 단말기 간 데이터를 전송하는 근거리 무선통신(NFC · near field communication)용 칩을 하나로 통합한 제품이다. 두 개의 칩을 합했지만 한 개 칩과 동일한 크기로 제작돼 휴대폰 내부 면적을 줄이고 생산 비용도 절감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760KB의 대용량 플래시메모리가 내장돼 응용프로그램은 물론 신용카드,교통카드 등 다양한 모바일 금융 서비스를 설치할 수 있다. 휴대폰 배터리가 방전돼도 카드 기능을 계속 사용할 수 있도록 배터리오프(battery-off) 기능을 강화했고 모바일 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를 연결할 때는 가입자 식별용 카드(USIM)에 저장된 정보와도 연결할 수 있도록 활용도를 높였다.

삼성전자는 이 제품을 17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스마트카드 · 보안산업 전시회 '까르떼 2011'에서 선보일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ABI리서치는 NFC를 장착한 휴대폰 판매량이 2011년 3400만대에서 2016년 5억5000만대로 늘어나고 이 중 보안NFC칩이 들어간 휴대폰이 78%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도준 삼성전자 상무는 "유럽과 미국 중국 등 다양한 파트너사와 협력해 국가별 모바일 결제시스템에 적합한 보안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보안 기능이 강화된 대용량 NFC솔루션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인설 기자 surisu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