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채 사세요"…월급쟁이한테도 전단지ㆍ문자 영업
이 회사 마케팅 담당자는 "기존에는 지점 근처 사무실이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전단을 돌렸는데 영업 범위를 넓히려고 과천까지 왔다"고 말했다.
중소형 증권사들이 회사채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저금리로 우량 채권의 투자 매력은 떨어지고 글로벌 재정위기로 고수익 채권의 위험성이 부각되면서 투자자들의 채권 수요가 주춤해진 반면 기업들의 발행 물량은 늘고 있어서다.
업계 관계자는 "우량 기업 채권의 수익률은 은행예금 이자와 크게 차이나지 않고 수익률이 높은 건설 조선 해운 등 업종 채권은 저축은행 사태 이후 새마을금고나 신용협동조합 등 지역금융회사들이 예전만큼 담으려 하지 않는다"며 "반면 저리에 자금을 조달해 두려는 기업은 증가해 소화할 물량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최근 고객들에게 '고금리 한진중공업 채권 예약판매 중입니다'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내며 회사채 마케팅을 시작했다. 회사 관계자는 "한진중공업(A0 등급) 3년물 회사채는 3개월 전만 해도 발행금리가 연 5.25%였는데 이번엔 연 5.95%(세후 수익률 4% 후반)로 나와 투자할 만하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강유현 기자 yh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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