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재정 위기 재부각과 단기 급등에 따른 부담감에 코스피지수가 3거래일만에 하락 반전했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6.69포인트(0.88%) 내린 1886.12로 장을 마쳤다.

지난 밤 미국 뉴욕증시는 유럽 재정위기에 대한 우려가 다시 부각되면서 소폭 하락했다. 이탈리아는 30억유로 규모의 5년 만기 국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낙찰금리는 평균 6.29%에 달했다.

이러한 상황에서 코스피지수도 소폭 약세로 장을 출발했다. 오후 들어 기관의 매도세가 거세지면서 낙폭이 확대, 지수는 장중 한 때 1870대로 내려갔다. 그러나 기관의 매도 규모가 다시 줄어들면서 1880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기관은 210억원, 외국인은 822억원 어치의 주식을 순매도했다.

전체 프로그램은 196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624억원이 들어온 반면 비차익 거래를 통해서는 428억원이 빠져나갔다. 개인도 370억원을 순매수했다.

대부분의 업종이 하락했다. 기관이 팔아치운 운수창고는 2.25%, 건설은 1.97%, 증권은 1.94% 떨어졌다. 화학, 은행, 유통업, 금융업, 기계, 운수장비 등도 1% 이상 빠졌다. 반면 음식료업, 의약품은 강보합으로 장을 마쳤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다수가 내려갔다. 현대차는 0.65%, LG화학은 3.36%, 신한지주는 0.37% 하락했다.

SK텔레콤에 피인수될 예정인 하이닉스는 전날 결의한 유상증자 자금을 이용해 공격적인 투자에 나설 것으로 기대돼 장중 상승세를 탔으나 반락, 1.12% 하락 마감했다. 하이닉스는 전날 장후에 SK텔레콤을 대상으로 신주 1억여주를 2조3425억원에 발행하는 유상증자를 결의했다고 공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선 상한가 19개를 비롯해 280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 등 543개 종목은 떨어졌고 73개 종목은 보합세를 나타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