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외국인과 기관 매물 부담에 사흘 만에 약세로 돌아섰다.

15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1.76포인트(0.35%) 떨어진 508.33으로 장을 마쳤다.

1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가 유럽 재정위기 우려에 재차 무게가 실리면서 하락 마감한 가운데 코스닥지수는 강보합권에서 장을 출발했다. 이탈리아와 스페인 국채금리가 반등했고, 이탈리아 경제 개혁이 쉽지 않을 것이란 걱정도 부담이 됐다. 이후 지수는 상승 및 하락 국면을 넘나드는 흐름을 이어간 끝에 약세로 장을 마무리지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5억원, 83억원어치 주식을 순매도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개인은 엿새째 '사자' 기조를 이어가면서 604억원어치 주식을 순매수했다.

업종별로 소프트웨어가 2% 넘게 뛰며 가장 큰 폭으로 상승했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기술대학원장이 보유중인 안철수연구소의 지분 절반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안철수연구소가 사흘 만에 급반등, 상한가로 치솟은 여파다.

셀트리온이 관절염 치료제의 바이오시밀러(복제의약품) 임상실험 완료 소식에 4%대 오르면서 제약업종도 1%대 상승했다. 이와 함께 섬유·의류, 금융, 정보기기, 유통 등의 업종이 올랐다.

유가증권시장 자동차주 약세와 함께 성우하이텍, 화신정공 등 자동차 부품주들이 하락하면서 운송장비·부품 업종이 2%가량 밀렸다. 오락·문화, 종이·목재, 인터넷, 통신장비, 의료·정밀기기, 컴퓨터서비스 등도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하락세를 보였다. 셀트리온과 SK브로드밴드, 포스코켐텍을 제외한 시총 1∼10위권 종목 주가가 모두 떨어졌다.

코스닥시장에선 상한가 22개 등 381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568개 종목이 내렸고, 57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