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 · 달러 환율과 국제 유가 상승 여파로 지난달 수입물가가 6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한국은행은 10월 수입물가가 1년 전 같은 달보다 16.0% 올랐다고 15일 발표했다. 지난 4월 19.0% 이후 가장 높다. 수입물가 상승률은 지난 7월 9.8%로 올해 들어 처음 한 자릿수로 떨어졌지만 미국 신용등급이 강등된 8월 10.0%,9월 14.0% 등 오름폭이 커지고 있다.

지난달 수입물가 급등은 국제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큰 폭으로 뛴 데다 환율이 3%가량 올랐기 때문이다. 환율 상승 효과를 제거하면 수입물가 상승폭은 12.6%였다.

품목별로 보면 원자재 가격이 전년 동월 대비 29.4% 올라 상승폭이 가장 컸다. 원유가 33.2% 오른 것을 비롯해 액화천연가스(42.3%),철광석(36.3%),유연탄(23.4%) 등 대부분 광산품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양모(59.5%),냉장어류(30.3%) 등 농림수산품의 오름세도 컸다. 중간재(9.3%),소비재(5.7%),자본재(4.3%)도 모두 상승세를 나타냈다.

주용석 기자 hohoboy@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