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중공업은 15일 한국서부발전과 5132억원 규모의 국내 첫 석탄가스화 실증플랜트 건설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석탄가스화 플랜트는 석탄에서 수소와 일산화탄소를 주성분으로 하는 합성가스를 추출해, 이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발전플랜트란 설명이다.

석탄가스화 발전은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를 포집하는 데 드는 비용이 기존 석탄화력발전소와 비교할 때 30~50%에 지나지 않고, 석탄의 가채연수가 150년 이상으로 석유 40년보다 길다는 점에서 선진국들이 주목하는 기술이라고 회사 측은 전했다.

한국에서는 2006년부터 지식경제부가 주관하는 신재생에너지 연구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돼 에너지기술평가원 주관으로 한국서부발전과 두산중공업 등이 기술을 개발해왔다.

이날 계약으로 두산중공업은 가스화기 합성가스냉각기 등 핵심 기자재의 설계와 제작을 비롯해, 설치 시운전에 이르는 전과정을 일괄 수행해 2015년 말 준공 예정이다.

서동수 두산중공업 부사장은 "태안 석탄가스화 발전이 실증에 성공할 경우, 국내에서 후속호기 제작은 물론이고 해외 수출도 기대된다"며 "해상풍력발전, 발전용 연료전지 등과 함께 차세대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