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15일 SK텔레콤에 대해 하이닉스 인수의 긍정적 요인에 주목해야 한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22만2000원을 유지했다.

양종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SK텔레콤은 하이닉스의 신주 1억185만주(지분율 14.7%)를 2조 3426억원(주당 2만3000원)에, 구주 4425만주(6.4%)를 1조841억원(주당 2만4500원)에 각각 인수한다"며 "이번달 정밀실사를 하고 내년 초에 최종가격을 확정, 신주와 구주의 인수가격은 기준가격보다 각각 4.7%, 11.5% 높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양 연구원은 "하이닉스 인수는 긍정적인 점이 부정적인 점보다 크다"며 "성장성을 확보하고 SK텔레콤의 이익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이번 하이닉스 인수의 긍정적인 부분은 하이닉스 이익 증가에 따른 SK텔레콤의 지분법 이익 증가와 인수가격에 적용된 하이닉스의 2년 평군 PBR이 과거 8년 평균(1.6배)보다 낮다는 점이다. 또 성장이 정체된 통신사업에서 벗어나 규제가 없고 성장성이 높은 수출산업으로의 사업 다각화와 향후 하이닉스가 시스템LSI(비메모리 반도체)로 사업을 확대 시 시너지(상승 효과)가 기대되는 점이다.

반면 통신과 반도체 사업의 시너지 여부와 향후 하이닉스의 수익성이 악화 시 재무적인 부담 증가 그리고 배당투자자 등의 지분 축소 가능성은 SK텔레콤에 부정적인 부분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나 하이닉스 인수의 부정적인 면은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다는 게 양 연구원의 판단이다.

그는 "수급 상으로 도 공백은 없을 것"이라며 "일부 배당펀드의 매물이 나오더라도 SK가 2700억원(지분 2.2%)의 지분을 사고 있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