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대투증권은 15일 한국항공우주에 대해 변동성이 큰 분기별 실적보다는 연간 실적을 염두할 필요가 있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4만1800원에서 4만6400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이상우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한국항공우주의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1% 줄어든 2711억원, 영업이익은 22.6% 감소한 251억원을 기록했다"며 "실적 악화는 조업일수 감소로 인한 계절적 요인과 KUH(수리온), T-50 훈련기 관련 정부예산 집행이 상반기에 집중돼 실적 중 많은 부분이 2분기에 반영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정부 예산투입에 따라 분기별 실적 변동성이 큰 상황은 앞으로도 실적 검증에서 분기 실적보다는 연간 실적을 염두에 둬야 한다는 판단이다.

이 연구원은 "4분기 매출은 3553억원, 영업이익은 483억원으로 불용예산의 4분기 집행으로 3분기 대비 뚜렷한 매출 증가세가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영업이익률은 2분기와 유사한 수준인 12.3%로 추정했다.

앞으로 한국항공우주의 주요 투자포인트는 KUH의 국내 매출 증가, 민항기 부품매출성장, T-50 해외 수주 그리고 대주주 지분매각 이슈라는 게 이 연구원의 분석이다. 특히 지분매각 이슈는 단기적인 주가 상승 기폭제가 될 것이라며 SK텔레콤의 하이닉스 지분인수가 마무리 되는 시점부터는 급물살을 탈 수 있다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하이닉스 매각이 마무리된 후 한국항공우주 매각 일정을 논의하겠다는 것이 정책금융공사의 입장임으로 이르면 내년 상반기 매각공고가 나올 가능성이 높다"며 "현재 지분 보유업체인 삼성테크윈, 현대차, 두산(DIP홀딩스)의 향후 지분인수전 참여가능성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