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증권은 15일 이탈리아 재정위기 사태로 60일 이동평균선의 지지력을 확인했다며 120일 이평선 안착종목과 60일 이평선 지지 확인종목에 관심을 가지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이 증권사 유경하 애널리스트는 "이번 이탈리아발(發) 충격에서 발견된 흥미로운 현상은 주요 세계 증시가 수급선인 60일 이평선 부근에서 강하게 반등했다는 점"이라며 "그러나 투자가들의 고민은 주식시장이 60일 이평선뿐 아니라 경기선인 120일 이평선을 넘어 추세적 상승국면에 재진입할 수 있는가"라고 밝혔다.

수급과 경기부담이 충돌하는 현 시점에서 코스피지수가 60일 이평선(1820)을 강하게 지지하겠지만, 120일 이평선(1945) 부근에선 경기부담이 확대되며 하락 압력을 받을 것이란 관측이다. 외환위기, 정보기술(IT) 버블 등 과거 사례들에 비춰 경기 하강 국면에서 안도랠리의 반등 한계는 120일 이평선 내외에서 그치는 사례가 많았다고 유 애널리스트는 전했다.

이에 현 시점에선 추세에 베팅하는 전략보다 60일 이평선에서 포트폴리오 베타(변동성)를 높이고 120일 이평선에서 방어적 포트폴리오로 전환하는 트레이딩(단기 매매) 전략이 보다 효과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박스권을 가정하면 120일 이평선에 안착해 상승 국면 지속이 예상되는 하나금융지주, 삼성화재, CJ제일제당, SK C&C 등의 종목과 60일 이평선에서 가격이 지지되고 있는 두산인프라코어, 삼성중공업, GS, 호남석유, 현대상선, 한라공조, 한국금융지주, 한화 등 종목의 반등 시점을 노리는 전략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伊 쇼크로 확인한 수급선 지지력…관심종목 12選-동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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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경닷컴 오정민 기자 bloom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