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증권은 15일 셀트리온에 대해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의견 '매수'와 적정주가 6만2000원을 유지했다.

이 증권사 김혜림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전날 관절염치료제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CT-P13)에 대한 다국적 임상시험이 종료됐다고 발표했다"며 "비임상 및 임상시험에 대한 1차 검토 결과 향후 제품 승인을 위한 허가 절차가 무리없이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셀트리온은 CT-P13에 대한 임상시험결과 분석이 완료되면 2011년 12월 말 국내 식약청에 임상보고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사전심사제도를 통해 이미 비임상 관련 심사가 진행 중으로 2012년 2분기에는 국내에서 제품 승인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유럽의약청(EMA)과의 사전 협의와 IND(임상시험신청) 승인 하에 이루어진 CT-P13의 다국적 임상시험이 성공적으로 완료됨에 따라 셀트리온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는 최초의 항체 바이오시밀러를 출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진단이다.

셀트리온의 유방암치료제 허셉틴 바이오시밀러(CT-P06) 역시 다국가 임상 1, 3상이 막바지에 있어 올 12월 임상시험이 완료되면 2012년 3분기 국내 식약청의 제품 승인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전세계에서 개발 중인 항체 바이오시밀러 중 유럽의약청의 임상 허가 제품은 셀트리온의 CTP13과 CT-P06을 포함해 총 4개 제품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두 제품 TL011과 GP2013은 각각 임상 2상, 임상 1상 중으로 리툭산의 특허만료 이후인 2014년 출시가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는 "따라서 CT-P13과 CT-P06의 임상시험 종료와 선제적인 제품 출시를 통해 셀트리온의 항체 바이오시밀러 개발 능력과 글로벌시장 선점 가능성이 재차 부각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김효진 기자 jinh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