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5일 농심에 대해 외부 영업환경 악화로 고전중이지만 2012년에는 외부 환경의 추가적인 악화보다는 회복 가능성이 높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28만원을 유지했다.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농심의 IFRS 기준 3분기 매출액은 5.4% 증가했다"며 "라면(매출비중 59%) 매출액은 5.1% 증가했는데, 라면 가격을 인상(0.6% 상승)하지 않아 대부분이 수량 증가(4.5% 증가)였다"고 전했다.

라면 시장점유율은 '꼬꼬면'의 영향으로 68.1%로 1.9%포인트 하락했다. 스낵(매출비중 14%) 매출은 16.5% 증가했다. 5월에 가격을 평균 8% 정도 인상한 효과와 시장 회복으로 수량도 6.7% 증가해서다. 삼다수는 공급량 증가로 1.4% 증가에 그쳤다.

백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4.6% 증가했다"며 "원.부재료(밀가루, 박스, 용기 등 포장재)가격이 상승했으나 판관비를 강하게 통제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판관비 통제로 이익을 내고자 하는 노력이 돋보였다고 평가했다. 순이익은 31.0% 감소했다. 환율 상승으로 외환손익(수익-비용)이 -65억원 발생했기 때문이다.

라면업계의 최대 화두는 1000원대 라면의 성공 여부이다. 신라면블랙(1600원) 이후 한국야구르트의 ‘꼬꼬면’, 삼양식품의 ‘나가사키 짬뽕’, 오뚜기의 ‘기스면’ 등은 가격이 1000원(편의점 기준)이다. ‘꼬꼬면’과 ‘나가사키 짬뽕’의 점유율이 일부 채널에서는 신라면에 이어 2~3위권까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이들 제품의 성공으로 신라면, 안성탕면 등 600~700원대였던 라면 가격이 이제는 1000원에 안착했다는 견해도 나오고 있다.

농심의 ‘쌀국수 짬뽕(가격 2000원)’은 출시 후 최근 월 매출액 30억원을 돌파했다. 백 애널리스트는 조만간 컵타입의 1300~1500원 라면도 출시될 것으로 보여 라면 가격의 심리적 마지노선인 1000원은 사리질 가능성이 있다며 새로운 개념의 라면, 고가 라면이 시장에 정착하면 침체된 라면 시장 전체를 키울 수 있어 농심에게 유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