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통령 자녀’들, 선호 직장은 방송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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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직 대통령 자녀들의 방송계 진출이 ‘대세’가 될 조짐이라고 로스앤젤레스타임스가 14일 (현지시간) 인터넷판에서 보도했다.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고명딸 첼시(31)는 14일 3대 지상파 방송 가운데 하나인 NBC에서 리포터로 데뷔했다. 첼시는 NBC 저녁 뉴스 가운데 특집 프로그램인 ‘변화를 가져오다(Making a Difference)’에서 마이크를 잡았다. NBC는 상당 기간 공을 들여 첼시 영입에 성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첼시는 한때 상원의원 출마설이 나돌았으나 이를 공식 부인한 바 있다. 스탠퍼드대를 거쳐 컬럼비아대에서 석사학위를 받은 첼시는 뉴욕대에서 공공 서비스 분야 박사 과정을 밟고 있으며 컨설팅 회사를 다니다 이번에 방송 기자로 변신했다.
미국 주요 방송에서 활약하는 전직 대통령의 자녀로 첼시가 처음은 아니다. NBC는 이에 앞서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의 딸 제나 헤이거(29)를 리포터로 기용했다.
부시 전 대통령의 쌍둥이 딸 가운데 한명인 제나는 2009년 NBC 아침 뉴스쇼 ‘투데이’의 리포터로 방송에 입문했다. 제나는 지난해 방송 기자 자격으로 클린턴 전 대통령과 인터뷰하면서 첼시의 결혼식 준비에 대해 질문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대통령의 딸은 아니지만 2008년 대선에서 공화당 후보였던 존 매케인의 딸 메간 매케인(27)도 NBC에서 일하고 있다. 컬럼비아대 석사인 메간은 뛰어난 글솜씨를 지녀 논평가로 제법 명성이 높다.
대통령 자녀 방송인의 원조는 론 레이건(53)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의 아들인 론은 1991년부터 방송에 발을 들여놓은 뒤 자신의 이름을 딴 토크쇼를 만드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월터 먼데일 전 부통령의 딸 엘레노어도 지난 9월 51세의 나이에 암으로 타계하기 전까지 미네소타주 지역 방송에서 앵커로 일했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