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ㆍ사모펀드 등 6곳, 대경기계기술 인수戰 참여
대우조선해양을 포함한 국내외 기업과 펀드 등 6곳이 중견 석유화학 플랜트 업체인 대경기계기술 인수전에 나섰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경기계 인수의향서(LOI) 제출 마감일인 지난 11일까지 국내외 전략적 투자자(SI) 4곳과 국내 사모펀드(PEF) 2곳 등 총 6곳이 LOI를 제출했다. SI들은 주로 국내외 관련 기업들로 과거 개별 매각협상을 진행했던 대우조선해양 등이 포함돼 있다.

최대주주인 국민연금 기업구조조정조합 펀드(QCP 12호)는 보유 지분 67.59%(3700만주)를 전량 인수할 투자자를 찾고 있다. 다만 매각가격이 기대에 못미칠 경우 대한전선 보유 지분만 선매각하는 방안도 열어두고 있다. 이 경우 대경기계 대주주 측은 대한전선 지분을 인수한 곳을 회사 경영을 책임질 전략적 투자자(SI)로 유치한 뒤 경영권을 추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다.

투자금 회수와 관련한 펀드 투자자들의 입장이 다르기 때문이다. 구조조정을 추진중인 대한전선은 손실을 보더라도 가급적 빨리 자금을 회수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국민연금은 기업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은 후 회사를 매각하겠다는 방침이다.

Q캐피탈파트너스가 GP(운용사)로 대경기계 지분 0.027%를 갖고 있으며 대한전선과 국민연금은 LP(투자자) 자격으로 각각 36.2%와 29.2%를 보유하고 있다. 이날 대경기계 주가는 3135원으로 마감,펀드의 주당 매입가격(5954원)의 절반 가까이로 떨어졌다.

펀드는 LOI를 제출한 6개 투자자들에 한 달간 예비실사 기회를 준 뒤 다음달 중순 본입찰을 진행할 계획이다. 가격과 조건이 맞지 않을 경우 매각절차가 지체될 가능성도 있다.

좌동욱/박동휘 기자 leftk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