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환시장에서 옵션거래를 다음달 1일부터 허용하기로 했다고 차이나데일리가 14일 보도했다.

중국 외환관리국은 홈페이지 성명을 통해 "역내 외환시장에서 콜옵션과 풋옵션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며 "투자자들은 환율 변동에 따른 위험을 헤지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외환 옵션은 거래당사자들이 특정 시점에 특정 가격으로 외환을 사고파는 권리를 매매하는 것을 말한다.

그동안 중국 기업들은 환율 변동 위험을 줄이기 위해 역외 선물환시장에서 옵션거래를 해왔다. 그러나 앞으로는 국내 외환시장에서 헤지거래를 할 수 있게 돼 거래비용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외환관리국은 그러나 매수한 옵션의 청산 외에 투기적 거래를 유발할 수 있는 옵션의 공매도는 허용하지 않기로 했다.

한편 중국에 진출한 현지 한국 기업들도 이번 조치로 외환 헤지 방법을 다양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베이징=김태완 특파원 tw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