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과장 & 李대리] 이름 정도는 다 외워줘야…사원ㆍ임원 70% "삶의 활력소"
"아이돌팬의 최소 기준은 멤버 이름은 모두 외워야 한다. "

시장조사업체 엠브레인이지서베이가 직장인 556명을 대상으로 지난 10~13일까지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 10명 중 6명은 좋아하는 아이돌이 있다고 응답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것의 기준으로는 '아이돌 그룹의 이름을 다 외운다'가 63.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아이돌의 콘서트에 간다(22.7%) △아이돌 욕을 하면 화를 낸다(5.9%) △아이돌의 스케줄을 다 알고 있다(4.1%) 등의 응답 순이었다.

또 직장인들의 10명 중 7명은 아이돌을 통해 삶의 활력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이유로는 '아이돌을 보면 기분 전환이 되고 삶의 활력이 생긴다'는 응답이 70.4%로 가장 많았고, △실력이 좋고 부러운 마음이 든다(13.2%) △이성적으로 설레고 좋다(8.3%)△다른 사람들이 좋다니까 따라한다(3.4%) 등의 순이었다. 이 질문에는 사원부터 임원까지 직급별로 모두 비슷한 대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직장인들의 5명 중 1명은 아이돌을 좋아하면서 새로운 버릇이 생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을 하다 아이돌 노래를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린다'가 56.6%로 가장 많았고,△새로운 앨범이 나오면 유튜브로 꼭 확인한다(15.9%) △아침에 메일확인보다 아이돌 관련 뉴스 검색을 먼저 한다(14.2%) △다른 사람들에게 아이돌 관련 뉴스와 정보를 제공한다(9.2%) 등의 순이었다.

아이돌을 좋아하는 상사가 있다는 응답도 38.5%였다. 그러나 '나이 어린 아이돌을 정말 이성으로 좋아하는 상사'에 대해서는 37.6%가 꼴불견으로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