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이번엔 '오피스텔 열풍' 부나
세종시에서 아파트에 이어 오피스텔 분양이 본격화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로부터 세종시 내 오피스텔 용지를 매입한 대우건설이 가장 먼저 1100실 규모의 대단지 오피스텔을 내년 초 공급할 예정이다. 전문가들은 세종시 이전기관 종사자 중에는 나홀로 이주자들이 적지 않아 오피스텔에 대한 관심이 높을 것으로 내다봤다.

◆세종시 오피스텔 공급 시작

14일 LH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대지면적 7109㎡(약 2150평),연면적 6만3444㎡(약1만9192평) 규모로 지하 4층~지상 20층 건물을 지을 수 있는 세종시 중심상업용지(C24블록)를 매입했다.

대우건설은 여기에 오피스텔 1100실과 근린생활시설 470여실을 들일 예정이다. 오피스텔 크기는 수요를 감안해 전용 23㎡ 안팎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세종시로 홀로 이사하는 공무원 등의 수요가 많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내년 2월 일반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1월 착공,2014년 5월께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상층부에는 가족이나 업무 목적의 방문객이 묵을 수 있는 게스트룸을 마련하는 등 차별화할 예정이다.
세종시, 이번엔 '오피스텔 열풍' 부나
◆18곳에서 분양 줄 이을 듯

LH 세종시2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이후 세종시에선 오피스텔 신축이 가능한 중심상업용지 18필지가 분양됐다. 오승환 세종시2본부 부장은 "분양된 38개 중심상업용지 중 21곳에 오피스텔을 지을 수있다"며 "3개 미분양 필지를 제외한 18곳에서 순차적으로 오피스텔이 공급될 것"이라고 말했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이 인 · 허가 기간을 줄이고 있어 분양 절차는 빠르게 진행 중이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은 오피스텔,업무용빌딩 등의 신축을 유도하기 위해 건축 · 교통심의를 통합 심의하고 건축허가를 신속히 내주기로 했다.

입지여건이 좋고 이전기관 종사자 대기 수요도 많아 오피스텔 분양 전망은 밝은 편이라고 전문가들은 평가했다. 국토해양부 Y과장(46)은 "첫째 아들이 고교 2학년이어서 가족 모두 세종시 이주는 힘들다"며 "당분간 서울집을 오가는 기러기 생활이 불가피해 소형 오피스텔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오피스텔 용지가 공급된 곳은 정부 부처가 자리잡는 1-5생활권과 세종시의 명동으로 조성 중인 2-4 생활권으로,세종시 중심상업용지 중에서 입지여건이 좋은 편이다. 분양대행업체인 랜드비전의 이창언 사장은 "1~2인 수요가 많을 것으로 예상돼 분양 성적표가 좋을 것으로 본다"며 "최근 민간아파트 분양 열기가 보여주듯 브랜드 파워를 가진 선발 대형사가 오피스텔 공급에 성공하면 후속 단지에도 청약 붐이 형성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성근 기자 trut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