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좋은 일터’가 최근 기업경영 혁신의 대명사로 떠오르고 있다. 조직에 대한 신뢰가 높고 업무에 대한 자긍심이 강하며 즐겁고 보람있게 일하는 기업이 남다른 성과를 낸다는 분석에서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이 1998년부터 해마다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발표하고 있는 것은 이런 트렌드를 반영한 결과다. 국내에서는 GWP코리아(대표 지방근)가 2002년부터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해왔으며 올해로 10주년을 맞았다.

일하기 좋은 일터의 핵심은 최근 경영의 핵심가치로 지목되는 신뢰, 자부심, 재미 등 3가지가 꼽힌다. 특히 신뢰는 조직원 간 믿음과 존중, 공정성을 통해 형성되는 것으로 조직 내 갈등을 극복하고 조직의 공동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구성원들의 자발적인 열정과 노력, 협력을 이끌어내는 중요한 요소다.

GWP코리아 관계자는 “일하기 좋은 일터는 신뢰를 바탕으로 조직원들이 자신이 하는 일과 조직에 대한 강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며 “사람이 곧 경쟁력이라는 새로운 경영 패러다임을 정착시키기 위한 취지로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을 선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1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에는 LG디스플레이 KT LG화학 신한카드 신한은행 부산은행 현대해상화재보험 대한생명보험 롯데백화점 한국중부발전 인천국제공사 등 70개 기업이 선정됐다.

일하기 좋은 기업은 제조, 판매·유통, 일반서비스, 금융서비스, 공공, 외국계기업 등 총 6개 부문에서 선정됐으며 LG디스플레이가 종합대상을 차지했다. 상군검침사업본부 신한카드 등은 3년 연속 대상에 올랐다. KT LG화학 신한카드 신한은행 대한생명보험 현대해상화재보험 롯데백화점 등 26개 기업은 대상을 받는다. 네패스 앤비젼 아트라스비엑스 평화발레오 하나은행 롯데카드 한국공항공사 등은 본상을 수상한다. 한국애보트 MIK21 등 4개사는 특별상을 받는다. 올해 처음 신설된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한국애보트가 유일하게 뽑혔다.

지식경제부와 울산광역시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GWP코리아가 참여해 선정한 ‘울산광역시 일하기 좋은 기업’에는 에쓰오일 덕양산업 ENF테크놀로지 등 10개 기업이 선정됐다.

평소 탁월한 리더십과 높은 사명감으로 훌륭한 일터 구현을 위한 혁신적 경영철학을 확산·보급해 산업발전에 기여한 최고경영자(CEO)에게 주어지는 최고경영자상은 권영수 LG디스플레이 사장, 이석채 KT 회장, 이재우 신한카드 사장, 이채욱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남인석 한국중부발전 사장, 선우현 콘티넨탈오토모티브시스템 사장, 박맹우 울산광역시 시장 등이 각각 선정됐다.
[2011 일하기 좋은 기업] 잘 나가는 회사 비결은 '신뢰·자부심·재미'
GWP코리아는 10일 서울 리츠칼튼호텔에서 ‘글로벌 일하기 좋은 일터(GWP) 경영 콘퍼런스’를 열고 수상 기업 CEO와 임직원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시상식을 갖는다.

이번 행사를 주관한 GWP코리아 측은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이 기업문화 구현의 지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관응 심사위원장은 “많은 기업들이 일하기 좋은 기업 선정 참여를 1회성 평가나 홍보 차원을 넘어 자사의 기업문화를 변화시키는 기회로 인식하고 있다”며 “구성원 관점에서 기업문화 영역을 개선하고 구체적으로 성과를 내는 기업들이 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아직도 외형적인 부분을 강조해 내실을 키우지 못하는 사례도 있다”며 통합적이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기업문화 활동에 접근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대체적으로 인간 중심의 경영을 실천하고 있는 기업이라는 평가다. 임직원 간 신뢰를 조직문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고 있는 기업으로 꼽힌다. GWP코리아 관계자는 “직원의 경쟁력이 기업 성과 창출의 핵심 요소”라며 “조직원의 잠재력을 최고로 발휘할 수 있는 기업문화를 만들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은 미국 포천 100대 기업, 유럽연합(EU) 100대 기업 등 전 세계 45개국에서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다. 내부고객 관점에서 진단·평가하는 세계 유일의 제도로 총 3단계로 심사가 이뤄졌다.

1차 심사는 신뢰지수 조사다. 총 57개의 객관식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직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 업무와 조직, 그리고 동료들 간 ‘관계의 질’을 진단하고 개선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신뢰지수는 믿음 존중 공정성 등의 신뢰 항목과 자부심, 재미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2차 심사는 기업문화를 주도해가는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사례를 기술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3차 심사는 기업의 채용시스템, 사회공헌 등 기업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진행됐다.

이관응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개정된 글로벌 표준에 맞춘 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의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어떻게 선정했나
美·EU 등 45개국 기업 ‘글로벌 표준’ 잣대로 평가

‘대한민국 일하기 좋은 100대 기업’ 선정은 미국 포천 100대 기업, 유럽연합(EU) 100대 기업 등 전 세계 45개국에서 동일하게 운영되고 있는 시상제도다. 내부고객 관점에서 진단·평가하는 세계 유일의 제도로 총 3단계로 심사가 이뤄졌다.

1차 심사는 신뢰지수 조사다. 총 57개의 객관식 항목으로 이뤄졌다. 조직 구성원들이 상사와 경영진, 업무와 조직, 그리고 동료들 간 ‘관계의 질’을 진단하고 개선함으로써 일하기 좋은 일터를 만들어가는 것이 궁극적인 목적이다. 신뢰지수는 믿음 존중 공정성 등의 신뢰 항목과 자부심, 재미 등 5개 영역으로 구성됐다. 2차 심사는 기업문화를 주도해가는 구성원들에게 구체적인 사례를 기술하도록 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으며 3차 심사는 기업의 채용시스템, 사회공헌 등 기업 문화에 대한 전반적인 평가로 진행됐다.

이관응 심사위원장은 “올해는 개정된 글로벌 표준에 맞춘 심사기준을 엄격히 적용했다”며 “이번에 선정된 기업은 어느 해보다 높은 수준의 일하기 좋은 기업들”이라고 말했다. 박영태 기자 pyt@hankyung.com
[2011 일하기 좋은 기업] 잘 나가는 회사 비결은 '신뢰·자부심·재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