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공능력평가 순위 58위의 중견건설업체인 범양건영은 경영 정상화를 위해 서울중앙지법에 기업회생절차(법정관리) 개시를 신청했다고 20일 밝혔다.

회사 측은 "서울중앙지법에 회생절차개시 및 재산보전처분 신청 등을 접수했다"며 "법원이 심사를 거쳐 정리절차 개시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1958년 설립된 범양건영은 '범양프레체'라는 아파트 브랜드로 알려져 있다. 건설경기 악화에 따른 수주 부진과 자금 유동성 부족으로 회생절차 신청을 결정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직전 카자흐스탄,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베트남 등에서 프로젝트파이낸싱(PF) 사업에 참여했다가 시행사의 잇따른 파산으로 PF 채무를 인수하면서 유동성 위기를 겪어왔다.

전체 사업의 70%를 관급 공사에 의존함에 따라 최근 공공기관 공사 발주 감소로 수주에 차질을 빚어왔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