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 전격 조사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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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30]유럽연합(EU)이 주요 은행들의 유리보(Euribor·유럽은행 간 금리) 조작 혐의에 대해 전격 조사하기로 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9일 “유리보 관련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업체들이 담합 등 반(反)독점 불공정 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날부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조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대형 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금융업계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감독원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에 활용되는 각 은행의 차입금리를 고의로 낮춰 제출했거나 은행 간 공모와 합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금리를 조작해왔을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일본 당국도 티보(Tiborㆍ도쿄 은행 간 금리) 결정 과정을 조사 중이다.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올 4월 리보 조작 공모 혐의로 영국 금융청과 미국 금융당국의 사법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유리보 변동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파생상품들이 급증해 연간 수조 유로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 금융업계는 유리보는 40여개의 은행들이 참여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담합이나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집행위는 주요 금융업체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디폴트 관련 파생상품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
EU 집행위원회는 19일 “유리보 관련 파생상품을 취급하는 금융업체들이 담합 등 반(反)독점 불공정 행위를 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이날부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발표했다. 집행위는 조사 대상을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대형 은행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집행위의 이런 움직임은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이 금융업계 규제를 강화하는 것과 궤를 같이 한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분석했다. 미국 법무부와 증권감독원은 미국과 유럽 은행들이 리보(Libor·런던 은행 간 금리) 산출에 활용되는 각 은행의 차입금리를 고의로 낮춰 제출했거나 은행 간 공모와 합의를 통해 조직적으로 금리를 조작해왔을 가능성을 조사해왔다.
일본 당국도 티보(Tiborㆍ도쿄 은행 간 금리) 결정 과정을 조사 중이다. 영국계 은행인 바클레이즈는 올 4월 리보 조작 공모 혐의로 영국 금융청과 미국 금융당국의 사법기관으로부터 조사를 받고 있다.
최근 유럽에서는 유리보 변동에 따라 가격이 달라지는 파생상품들이 급증해 연간 수조 유로 규모의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이에 대해 유럽 금융업계는 유리보는 40여개의 은행들이 참여해 결정되는 것이어서 담합이나 조작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한편 집행위는 주요 금융업체들의 크레디트디폴트스왑(CDS) 등 디폴트 관련 파생상품들에 대해 조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성택 기자 naiv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