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디온라인은 대규모다중사용자 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마에스티아’와 춤으로 상대방과 대결하는 게임 ‘오디션2’를 통해 남녀 사용자 모두를 잡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꾸준한 콘텐츠 업데이트와 가수 지나, 개그맨 박휘순 등을 앞세운 스타 마케팅을 진행
하고 있다.

◆혼자서도 즐길 수 있는 MMORPG

[스마트&모바일] 솔로예찬 '마에스티아'·여성 유혹 '오디션 2'
알오씨워크스가 개발해 지난 5월 와이디온라인을 통해 서비스를 시작한 마에스티아의 슬로건은 ‘솔로예찬’이었다. 온라인 게임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사람들과 함께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하지만 마에스티아는 역으로 혼자서 즐겨도 재미있다는 점을 게임의 강점으로 내세웠다.

이 같은 전략을 펼친 이유는 협동 플레이가 어느 순간부터 게이머들에게 은근한 스트레스로 작용했기 때문이다. 현재 인기를 얻고 있는 대다수의 MMORPG들은 일정 레벨을 넘어서면 다른 게이머와 파티를 맺어야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들이 많다. 잠깐씩 접속해 게임을 즐기는 캐주얼 유저들에게 이 같은 협동 플레이는 부담으로 다가올 수 있다. 구성원들이 모두 접속할 때까지 상당한 시간을 대기해야 하고 게임을 진행하는 동안 마음대로 자리를 떠날 수도 없는 경우가 많다.

마에스티아 온라인은 협동 플레이를 하지 않더라도 게임 내 모든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시스템을 갖춰 다양한 게이머들의 입맛을 맞추고 있다. 직업이나 장소와 관계없이 누구나 용병을 고용할 수 있어 혼자서 공략하기 힘든 던전이나 몬스터를 공략할 수 있다.

손쉽게 임무(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기도’ 시스템도 사용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이 시스템은 굳이 NPC(Non-player Character)와 만나지 않아도 퀘스트를 받을 수 있다. 이 기능을 활성화하면 기도하는 모습처럼 캐릭터가 손을 모은다. 퀘스트를 받기 위해 필드와 마을을 오고가는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서비스를 시작한 지 5개월가량이 지났지만 와이디온라인은 이용자들이 계속해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꾸준하게 콘텐츠를 늘려나가고 있다. 론칭 당시최고 레벨은 59였지만 현재는 90까지 확장했다. 와이디온라인 관계자는 “앞으로 1년 이상 꾸준하게 업데이트할 수 있는 로드맵을 갖고 있다”며 “유럽에서 먼저 서비스를 시작해 준비된 콘텐츠가 넉넉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모션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가수 지나와 개그맨 박휘순을 비롯해 ‘마에스티아라는 게임을 하면 머리카락이 자란다’는 다소 황당한 이벤트를 열어 150만여명의 참가를 이끌어 냈다. 최근에는 영국 프리미어 리그에서 활동하고 있는 축구 선수 박지성을 카드로 내놨
다. 박지성과 제휴 계약을 맺고 그와 관련된 각종 게임 콘텐츠를 만들고 이벤트를 진행할 계획이다.

◆여성 유저를 잡아라

[스마트&모바일] 솔로예찬 '마에스티아'·여성 유혹 '오디션 2'
게임업계에서 주변인 취급을 받았던 여성 유저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화사하고 밝은 캐릭터를 만들거나 비전투적인 콘텐츠를 도입하는 등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여성 유저의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게임업체들은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

와이디온라인의 오디션2는 전작부터 많은 여성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은 게임이다. 이 게임은 간단한 키보드 조작으로 상대방과 댄스 대결을 펼치는 게임이다. 전작보다 더욱 화려해진 그래픽과 다양한 게임 모드, 강화된 커뮤니티 시스템을 도입했다.

게임 내 상점에서는 세분화된 패션 아이템을 구입할 수 있다. 실사에 가까운 캐릭터를 꾸미는 것도 가능하다. 무한대에 가까운 캐릭터 조합이 가능해 게임내에서 자신만의 정체성을 가질 수 있다. 상점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개성에 따라 캐릭터를 연출할 수 있다. 개성 표현에 적극적인 여성 유저의 꾸미기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것이 와이디온라인의 설명이다.

실제로 자체 조사한 아이템 인기 순위를 분석해보면 계절과 유행에 따라 인기 아이템이 바뀐다고 한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여름 하의 실종 패션이 유행하자 게임 내에서도 이 같은 패션이 유저들의 사랑을 받았다”고 귀띔했다.

오디션2에서는 게임 내에서 게임 파트너를 찾을 수 있도록 커플 매칭 시스템을 지원한다. 이용자가 사진, 나이, 지역 등 기본 정보를 입력하고 이상형, 관심사 등 개인 성향을 나타낼 수 있는 프로필을 완성하면 유저의 활동 내역과 추천 횟수, 인맥에 따라 등급을 나눠 상대를 추천한다. 추천받은 상대와 함께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복불복, 듀엣 액션 등 다양한 미니게임을 즐길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별도로 만들었다.

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