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7월 1일 출범하는 세종시로 전입을 희망하는 전국의 교원이 3천492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자유선진당 권선택(대전 중구) 국회의원이 세종시출범준비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세종시 교원 전입희망 조사현황'에 따르면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교원은 3천492명으로 집계됐다.

하지만 내년 3월 첫마을 아파트에서 개교하는 학교의 교원 정원은 133명(유치원교사 20명ㆍ초중등교 사 111명ㆍ영양교사 2명) 등 모두 133명으로 조사됐다.

세종시 전입 경쟁률이 26대 1에 달하는 것이다.

지역별 세종시 전입 희망 교사는 충남이 1천337명으로 가장 많고 충북 573명, 전남 537명, 경기 288명, 서울 35명, 울산 35명, 부산 29명, 제주 11명, 광주 3명 등 순이다.

도(道) 지역의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은 오지발령이 없어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장점이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세종시로 이전하는 정부부처 공무원 중 부인 또는 남편이 교사인 경우 세종시 전입을 희망하는 가구가 139가구로 조사됐다.

지역별로는 경기(82가구)와 서울(9가구), 인천(9가구) 등 수도권이 100가구로 전체의 71.9%를 차지했다.

한편 권 의원은 세종시 교원 인사를 연내에 단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교원 인사가 내년 2월 이뤄질 경우 세종시로 전입하는 대다수 교원은 주택을 구하지 못해 다른 지역에서 출퇴근을 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며 "전입 교원들이 서둘러 세종시내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도록 인사를 앞당겨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전연합뉴스) 이은파 기자 sw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