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오쇼핑이 상하이 톈진에 이어 중국에서 세 번째 홈쇼핑 사업을 시작했다.

CJ오쇼핑은 15일 중국 광둥성에서 '남방CJ'를 개국,첫 방송을 송출했다고 16일 발표했다. 남방CJ는 지난 8월 CJ오쇼핑이 광저우 최대 미디어 사업자인 광둥남방미디어그룹(SMC) 및 중국 제2의 미디어그룹인 상하이미디어그룹(SMG)과 공동으로 자본금 1000만달러를 합작 투자해 설립한 회사다. 광저우 선전 등 광둥성 전역 21개 도시 1500만 시청 가구를 대상으로 SMC 전용 채널을 통해 24시간 홈쇼핑 방송을 한다. 판매 방송,콜센터를 통한 주문 접수,상담,배송 등 전 과정이 국내 홈쇼핑과 같은 형태로 운영된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남방CJ는 평균 월수입 8000위안(150만원) 이상인 중 · 상류층을 주 타깃으로 삼고 있다. 첫 방송에는 캐딜락 자동차,아이패드2,속옷 브랜드 피델리아 등 중 · 고가 상품을 편성했다. 이 회사는 내년까지 500억원,2015년까지 3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것이 목표다.

김성일 남방CJ 법인장은 "남방CJ의 주요 도시인 광저우와 선전의 국내총생산(GDP) 규모는 중국 전체 도시 중에서 상하이와 베이징에 이어 각각 3,4위를 차지한다"며 "광둥성 전체 인구가 약 1억명인 데다 케이블 TV 가입가구 수도 1500만가구에 육박해 성장 잠재력이 매우 큰 시장"이라고 말했다.

동방CJ(상하이)와 천천CJ(톈진)에 이어 남방CJ를 개국하면서 CJ오쇼핑은 내년에 중국에서만 1조5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해선 CJ오쇼핑 대표는 "중국 시장의 성장동력을 기반으로 CJ오쇼핑의 글로벌 1위 홈쇼핑 자리를 가시화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