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6일 영암대회 올 시즌 16라운드
베텔·알론소·버튼 우승 후보 꼽혀


'F1 개막 D-1' 한국대회 우승자는 누가 될까
2011 시즌 F1(포뮬러원) 코리아 그랑프리의 우승자는 누가 될까.

오는 14일부터 16일까지 3일간 전남 영암 서킷에서 열리는 F1 한국대회의 가장 큰 관심은 셋 째날 결승전에서 '가장 빠른 사나이'를 가늠해 보는 일이다.

13일 F1 대회 조직위원회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는 올 시즌 월드 챔피언을 확정 지은 세바스찬 베텔(독일·레드불)이 꼽힌다.

베텔은 앞서 열린 일본 대회에서 3위로 결선을 통과했으나 종합점수 324점(드라이버 포인트)를 기록하며 2년 연속 월드 챔피언에 올랐다.

F1 한국대회 홍보사인 스포츠플러스의 임영빈 본부장은 베텔을 우승을 전망했다. 그는 "베텔이 지난 일본 대회에서 월드 챔피언을 확정했지만 미하엘 슈마허가 기록한 한 시즌 최다승(13승) 타이 기록이 걸려 있어 영암 대회에서도 최선을 다해 우승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베텔은 영암 대회를 포함해 뉴 델리(10월28~30일), 아부다비(11월11~13일), 상 파울로(11월25~27일) 등 남은 4경기를 모두 우승하면 슈마허의 한 시즌 최다 우승 기록과 동률을 이루게 된다. 올 시즌만 총 9번의 우승을 차지했다.

베텔은 지난해 23세 133일의 나이에 우승을 차지하며 F1 최연소 챔피언 기록을 썼고 올해에는 최연소 2연패 기록을 작성했다.

F1 조직위는 베텔이 비록 월드 챔피언은 결정 지었으나 영암 서킷의 '스피드 왕'을 예상하는 것도 관전 포인트라고 강조했다. 작년 대회 때 우승컵을 들어올린 페르난도 알론소의 2연패 여부와 경기 중 차량 문제로 중도 탈락한 베텔과 웨버의 설욕전도 관심을 모은다는 것.

15라운드까지 마친 현재 드라이버 종합 순위 1위는 베텔이 확정했다. 이어 젠슨 베튼(영국·맥라렌, 210점)은 2위, 페르난도 알론소(스페인·페라리, 202점)가 3위를 기록 중이며 그 뒤는 마크 웨버(호주·레드불, 194점)와 루이스 해밀턴(영국·맥라렌, 178점) 순이다.

'F1 개막 D-1' 한국대회 우승자는 누가 될까
개별 드라이버 우승 외에 팀간 순위인 컨스트럭터즈 포인트는 베텔이 속한 레드불 레이싱이 518점으로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2위는 맥라렌(388점), 3위는 페라리(292점)다.

올해 2회째를 맞는 영암 대회는 시즌 19라운드 중 16라운드 경기로 진행된다. 총 12개팀 24명의 드라이버들이 스피드 대결을 벌인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과 달리 올해 F1 한국대회는 이미 월드 챔피언이 결정돼 결선 경기의 진땀 승부나 박진감은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F1 코리아 그랑프리 주관방송사 MBC와 SBS ESPN 채널은 오는 16일 오후 3시 결선을 생중계 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