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 앞둔 장외 주식도 많이 싸졌네
증시 침체로 공모예정 종목들의 장외가격도 큰 폭으로 조정받고 있다. 특히 기업공개(IPO)를 1,2년 앞둔 장외종목 중에 주가가 사모펀드(PEF) 등 외부 투자자들의 인수 가격 이하로 떨어진 경우가 많아 저가 매수 기회로 활용할 만하다는 분석이다.

12일 장외주식 거래 사이트들에 따르면 2013년 초 상장 예정인 동부메탈은 장외 시장에서 2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연고점 대비 31% 하락한 상태로 우리사주조합 투자 가격(1만9900원)과 비슷하고 외부 투자자인 포스코(3만2700원),차이나스틸(3만1866원)의 매입 가격과 비교하면 3분의 2 수준이다. 현대로지엠(옛 현대택배)도 비슷한 상황이다. 현재 주가가 1만1000원으로 최근 지분을 사들인 우리블랙스톤 PEF의 주당 매입 가격(1만6500원)보다 33%가량 낮다.

정인식 프리스닥 대표는 "외부 기관이나 기업 등이 판단한 적정 투자가치가 현 주가를 크게 웃돈다는 점을 감안하면,향후 상장시기가 임박해지면서 주가가 상승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들은 모두 2013년 상장을 앞두고 있다.

미래에셋생명과 KDB생명도 각각 내년과 내후년 상장을 앞두고 가격 메리트가 커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미래에셋생명은 국민연금,사학연금 등이 참여한 PEF가 주당 1만4200원에 사들였지만 지금 주가는 8450원에 머물고 있다.

고경봉 기자 kgb@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