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 돌아온다"…에스엠, 사상 최고가ㆍ이수만 2123억 갑부(상보)
그룹 소녀시대의 컴백 일정이 확정되면서 주식시장도 들썩였다. 컴백 일정을 연기했던 소녀시대는 신곡 ‘The Boys’의 공개 시기를 오는 19일로 발표했다. 아이튠즈 등을 통해 신곡을 전 세계에 동시 공개한다.

12일 소녀시대가 소속된 에스엠은 전날대비 4650원(9.72%) 상승한 5만2500원에 거래됐다. 장중 5만4800원까지 치솟으면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다.

에스엠의 주가는 지난 10일 11.47%에 달하는 폭등세를 기록한 후 전날에는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이 날은 장초반부터 반등에 나섰다. 장중 10%를 넘나드는 급등세를 보였다.

따라서 시가총액도 8000억원을 넘어섰고, 최대주주인 이수만 회장의 시가총액도 2000억원을 웃돌았다. 종가기준으로 에스엠의 시가총액은 8700억원을 기록했다. 이 회장의 주식평가액은 2123억원(지분율 24.4%)으로 집계됐다. 이 회장이 지난해 11월1일 1000억원대를 넘어선 것이어서, 1년도 안돼 평가액이 두 배로 불어나게 됐다.

글로벌 한류 열풍으로 해외 로열티 증가가 기대되는 가운데 에스엠 소속 걸그룹 '소녀시대' 새 앨범의 전세계 공개도 예정돼 있다. 에스엠은 이날 소녀시대가 미국 유니버셜 뮤직 그룹 산하의 메이저 레이블인 인터스코프 레코즈(Interscope Records)를 통해 오는 11월 신곡 ‘The Boys’의 싱글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터스코프 레코즈는 레이디 가가, 에미넴, 블랙아이드 피스 등이 소속된 세계적인 레이블이다. 여기에 소녀시대의 앨범은 유니버셜 뮤직 그룹을 통해 미국 뿐만 아니라 유럽, 남미 등 전 세계에 출시하기로 했다.

오는 19일에는 ‘The Boys’의 뮤직비디오도 SM 공식 유튜브 채널과 페이스북을 통해 전 세계에 첫 선을 보인다. 한국에는 3집 앨범도 정식 출시된다. 소녀시대의 신곡 ‘The Boys’는 전 마이클 잭슨의 프로듀서였던 테디 라일리의 작품이다.

김시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에스엠은 최고의 한류 콘텐츠 생산 기지"라며 "일본에서의 활동 증가에 따른 해외 로열티 증가와 스마트기기이용 확산에 따른 디지털 음원 수요 증가로 내년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72.4%, 214.8% 급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 로열티 수입은 보아, 동방신기 등 확보한 팬츨을 보유한 소속 가수들에 힘입어 전년 대비 올해애는 24.3% 증가, 내년에는 157.6% 증가한다는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에스엠 타운 등 합동 공연을 통해 신규 아티스트의 일본 진출이 용이하고 소녀시대가 일본에 진출한 후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며 "이달 말 정규 앨범이 발매되면서 올해와 내년 음반 판매량은 각각 145만장, 90만장에 이를 것"이라고 추정했다.

한편 지난 7일 공개된 소녀시대의 티저 동영상은 온라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유투브에서만 조회수가 300만건을 넘어섰으며, 유투브 내에서 이달 들어 최다 댓글 동영상과 최다 즐겨찾기 동영상으로 기록됐다.
 "소녀시대 돌아온다"…에스엠, 사상 최고가ㆍ이수만 2123억 갑부(상보)
한경닷컴 김하나·김다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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