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속보]들썩이던 서울 기름값이 한달도 채 안 돼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한국석유공사의 유가정보서비스 사이트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1일 오후 4시 기준 서울지역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2044.09원으로 최고점을 찍었다.지난달 14일 기록한 사상 최고가인 2043.76원을 뛰어 넘은 것이다.서울지역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6일 2030원대를 넘어섰고 추석연휴 수요가 급증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이달 들어 환율 상승분이 반영되면서 최근 6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하던 서울 휘발유 가격이 결국 ℓ당 2044원대에 진입했다.

전국 평균 판매가격도 사상 최고치 경신을 코앞에 두고 있다.이날 전국 평균 보통휘발유 가격은 ℓ당 1969.50원으로 지난 4월5일 기록한 역대 최고치 1971.37원에 불과 1.87원으로 다가섰다.

최근 한달여 간 기름값은 상승세를 지속해왔다.이미 지난주 휘발유 기준으로 서울(2042.0원)은 주간평균 사상 최고가를 깬 바 있다.전국평균으로도 지난주까지 휘발유는 5주 연속 상승했고 자동차용 경우도 4주 연속 오름세를 보였다.

휘발유 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지난달 마지막주 평균 환율은 1180.5원,이달 첫째주는 1189.15원으로 1200원에 육박했다.국내 휘발유 가격은 싱가포르 현물시장 국제 휘발유 가격,환율 등에 따라 1~2주 시차를 두고 반영된다.업계 관계자는 “유로존 금융위기와 달러화 강세 등의 영향으로 국제유가는 하락세를 보이고 있지만 앞으로 국내 휘발유가에 반영될 원달러 환율이 높아 당분간 이런 추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