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중소형주펀드 수익률 '제동'
올 들어 강세를 보이던 중소형주 펀드 수익률에 제동이 걸렸다. 펀드로 자금은 꾸준히 유입되고 있지만 최근 반등장에서 정보기술(IT)주를 중심으로 대형주 주가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상대 수익률이 뒤처지기 시작했다.

11일 증권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액티브주식형 중소형주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평균 -6.93%로 집계됐다. 대형주 비중이 높은 일반형펀드(-4.33%)에 못 미치는 성적이다. 이달 수익률도 -1.41%인 일반 펀드보다 낮은 -2.21%에 머물고 있다.

이들 중소형주 펀드는 지난 6~8월 코스닥지수가 강세를 보이면서 관심을 모았다. 6월과 7월 두 달간 코스피지수가 약보합권에 머무르는 동안 코스닥지수는 10.6% 뛰었다. 8월 급락장에서도 7.9% 떨어져 코스피지수(-11.8%)보다 낮은 하락률을 기록했다.

하지만 9월 들어 단기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중소형주 주가가 급락한 반면 반등 국면에서는 대형주 주가가 먼저 오르면서 수익률이 역전되고 있다. 백지애 동양종금증권 연구원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오르는 과정에서 중소형주가 소외돼 펀드의 상대 수익률도 다소 부진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장기적인 관점에서는 중소형주 펀드의 수익률 개선이 기대된다는 분석도 있다. 배성진 현대증권 연구위원은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속에 대형주의 이익 전망치는 하향 조정되고 있지만 중소형주는 아직 성장세가 살아 있다"며 "올 누적 수익률로는 중소형주 펀드가 대형주 펀드의 성과를 웃돌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실제 연초 이후 이날까지 중소형주 펀드의 누적 수익률은 -2.08%로 주식형일반펀드(-14.39%)에 비해 선방했다. 설정액 10억원 이상 주요 펀드 중 '삼성중소형포커스1A'(8.24%) '한국투자중소밸류A'(6.64%) '교보악사위대한중소형밸류1'(5.61%) 등은 여전히 플러스 수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대형주 투자비중에 따라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되는 만큼 대형주 비중이 높은 중소형주 펀드에 선별 투자하는 전략도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대형주 비중이 34%(7월 말 기준)로 높은 '한국투자중소밸류A'는 한 달 수익률이 -3.43%로 중소형주 펀드 평균보다 손실폭이 작다. 반면 대형주 비중이 13%에 불과한 '유리스몰뷰티펀드'는 한 달간 -7.88%의 손실을 봤다.

강지연 기자 sere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