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값 바닥 쳤나" 고려아연 반등
고려아연이 급반등하고 있다. 지난달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격 급락으로 야기됐던 주가 폭락세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은 11일 4.40%(1만2500원) 급등한 29만6500원에 장을 마감했다. 나흘 연속 오르면서 27.8% 뛰어 올랐다.

지난달 2일 44만원이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달 5일 23만2000원으로 한 달여 만에 47.2% 폭락했다. 매출의 3대 축을 이루는 은 · 아연 · 납(연)의 국제 시세가 유럽 재정위기로 인한 글로벌 신용경색 우려로 동반 급락한 탓이다.

하지만 최근 들어 귀금속과 비철금속 가격이 바닥을 다지며 반등 조짐을 보이자 고려아연도 상승세로 전환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유럽 재정위기 진행 상황에 따라 은 아연 등의 가격이 등락을 거듭하면 고려아연 주가도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김경중 유진투자증권 이사는 "연말까지 놓고 보면 신용경색 우려가 점차 해소되면서 은 가격은 지금보다 10% 정도까지 추가 상승할 수 있겠지만 아연과 납은 계절적 비수기를 맞아 지금보다 5~10% 더 떨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상열 기자 mustaf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