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에서 두달 반 가량 홍수가 지속되면서 피해가 심각해지자 도요타자동차 등 일본 자동차 기업들이 현지 조업을 중단하기 시작했다.

11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도요타자동차는 태국에 있는 완성차 3공장의 조업을 전면 중지했다. 혼다도 공장이 침수돼 생산이 어려운 상황이다.

도요타자동차는 태국 동부에 3공장을 가지고 있다. 이 공장은 현재 침수 피해는 없지만 태국 아유타야의 2공장단지가 침수돼 부품 조달이 어려워져 10일부터 조업을 중단했다. 세계로 수출 중인 1톤 픽업트럭의 경우 타이에서만 생산하는 부품도 있어 홍수 피해 영향이 장기화 될 가능성이 있다.

혼다는 태국 야유타야에 있는 사륜차공장 조업을 지난 4일부터 정지했다. 이 공장의 연간 생산능력은 24만대다.

이스즈자동차도 이날 오후부터 픽업트럭 생산을, 다음날부터는 소형 트럭 생산을 중지할 예정이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태국은 동남아시아 지역의 자동차 산업 기지"라며 "조업 중단이 장기화되면 부품, 소재 등 세계 관련 산업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보도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