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우유시장 1위인 서울우유가 이르면 이달 중 우유가격을 10% 안팎 인상한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우유는 지난 8월16일 결정된 원유(原乳)값 인상분(ℓ당 138원)을 반영해 흰우유 1ℓ 제품 출고가를 1430원에서 1568원으로 9.6%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통업체 마진을 감안하면 1ℓ짜리 우유의 소비자가격은 2200원에서 2450원 선으로 오를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다만 가격 인상을 최대한 억제하려는 정부의 압박 때문에 인상 시기를 놓고 고심하고 있다. 최현우 서울우유 홍보팀장은 "원유값 인상 이후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한 것은 맞지만 인상 시기를 확정하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서울우유는 용량별로 공장도 가격을 정하고 출고가 인상폭을 확정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오는 17일 정기 이사회에서 인상 시기와 폭을 확정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은 서울우유의 인상안이 확정된 직후 비슷한 수준으로 가격을 올릴 방침이다.

임현우 기자 tard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