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녹스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11일 오전 9시 7분 현재 이녹스는 전날보다 1300원(12.50%) 오른 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나흘 연속 오르는 강세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이녹스에 대해 "최근의 주가하락은 외부 변수와 수급상황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다"며 "특히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이상 없는 가운데 실적이 사상 최대치를 경신하고 있어 현 주가는 상당히 매력적인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2만1500원.

이 증권사 손세훈 연구원은 "이녹스 9월 매출액은 116억원으로 전월대비 7.4% 증가하며 월 매출 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3분기 매출액은 전분기대비 11.1% 증가한 319억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40억원, 순이익은 32억원으로 각각 예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FPCB 소재(Innoflex) 매출은 전기보다 10.7% 늘어난 266억원, 반도체 소재 매출은 16.7% 증가한 51.5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반도체 접착 소재(Innosem) 매출액은 3개월간 월 16억원으로 정체됐으나, 9월 매출액은 19억원으로 집계돼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손 연구원은 "스마트폰의 경쟁적인 출시로 인해 FPCB 산업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사의 해외물량 증가로 인한 수요 증가 등에 힘입어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지연돼왔던 EMI차폐필름도 오는 4분기부터 매출이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2년부터 EMI차폐필름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앞으로 성장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게 손 연구원의 분석이다.

그는 "EMI차폐필름은 FPCB에 부착되는 차폐필름으로 전 세계적으로 일본의 TATSUTA와 TOYO가 100% 독점하고 있는 아이템"이라며 "국내 시장 규모는 600억원으로 추정되며 고객사들의 국산화에 대한 니즈가 높았던 제품으로, 제품 가격과 시장 대응면에서 이녹스가 우위에 있어 고객사들의 적용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