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로서는 최초로 인체조직을 기증해 수많은 생명에 희망을 준 한 의사의 미담이 화제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심근경색으로 사망한 고(故) 박준철 하나성심병원 일반외과 과장의 인체조직을 기증받았다고 11일 밝혔다.

박 과장은 필리핀, 아프리카에서 의료봉사 활동을 실천하는 등 평소 나눔활동을 실천해온 가슴 따뜻한 의사였다. 지난 6일 급작스런 사망 뒤 평소 고인의 성품을 잘알던 김정철 김포우리병원 흉부외과 부장의 권유로 7일 새벽 인체조직 기증이 이뤄졌다.
 
이번 기증을 통해 최대 150명의 환자가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한국인체조직기증원 측은 설명했다.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의 한 관계자는 “국내는 78%의 인체조직을 수입에 의존할 만큼 기증률이 저조하다” 며 “이번 사례는 향후 국내 기증문화를 일깨울 수 있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체조직은 장애나 질병 치료를 위해 사용되는 피부, 뼈, 연골, 인대, 건, 혈관, 심장 판막 등을 말하며 한국인체조직기증원은 보건복지부가 설립한 인체조직 전문구득기관이다.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