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추가 하락하며 1160원 진입을 시도할 전망이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국내 증시와 유로화의 상승 영향으로 직전 거래일보다 7.1원 내린 1171.4원에 거래됐다.

밤사이 역외 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원·달러 1개월물은 1162.5~1163.5원에 최종 호가됐다. 이는 스와프포인트를 고려한 현물 종가대비 10.95원 내린 수준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외환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은 증시와 유로화 동향 주목하면서 1160원대 중심의 흐름을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 연구원은 "미국 달러화가 하락세를 나타내고 스와프 시장 불안도 진정되는 모습을 보이면서 일단 금융시장은 안정 국면에 들어선 듯하다"며 "환율도 지난달 말 간극(갭)이 발생한 1150~1170원 사이 메우기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변지영 우리선물 외환연구원은 "전날 역외 환율은 1160원에 근접했다"며 "유럽 부채위기 해결 기대에 근거, 뉴욕증시가 3% 전후의 급등장을 연출하고 유로화를 비롯한 위험통화들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말했다.

변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 폭등을 견인했던 것이 유럽 부채위기였던 만큼 낙관론에 따른 환율 하락압력은 상당할 것"이라면서 "그리스의 디폴트(채무불이행) 위험이 다시 다음 분기집행 실사까지 연기됐다는 점 역시 안도랠리를 뒷받침한다"고 풀이했다.

전 연구원은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연기와 슬로바키아의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증액안에 합의 여부 등 불확실상이 여전한 가운데 당면한 이벤트들이 환율의 하단을 지지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의 거래 범위로 △우리선물 1155~1170원 △삼성선물 1160~1175원 등을 제시했다.

한경닷컴 이민하 기자 minar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