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11일 유한양행에 대해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 품목 판매 호조로 올 3분기에 외형이 성장할 전망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정부의 약가 인하 정책을 고려해 목표주가는 기존 18만원에서 13만원으로 내렸다.

최종경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유한양행은 올 3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6.2% 증가한 1676억원, 영업이익이 4.0% 감소한 169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그는 "작년 말부터 공동판매를 시작한 베링거인겔하임의 트윈스타 등 다국적 제약사의 도입 품목이 판매 호조세를 보여 외형이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업환경 악화로 전문의약품(ETC) 주요 제품 매출은 감소했으나 일반의약품(OTC) 부문에서 삐콤C, 화장품 등이 잘 팔려 전문의약품 부문의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지난 8월 발표된 정부의 일괄 약가 인하 방안 시행일이 다가와 목표주가를 하향조정했으나 유한양행은 4분기에 대형 신약인 길리어드의 B형 간염치료제 비리어드를 출시할 예정이고 현금성자산도 약 4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어 향후 기술 투자 등을 통한 성장성 확보가 기대된다"며 투자를 권했다.

한경닷컴 정인지 기자 inj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