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투자는 11일 유상증자를 결정한 대형 증권 3사의 상승여력이 삼성증권 우리투자증권 대우증권 순으로 높다고 분석했다.

손미지 연구원은 "기존 주식수 대비 신규 주식수 비중을 나타내는 유상증자비율은 대우증권이 66.9%, 우리투자증권이 44.1%, 삼성증권이 14.4%"라며 "증자에 따른 자기자본이익률(ROE) 하락 또한 대우 -1.6%포인트, 우투 -0.9%포인트, 삼성 -0.7%포인트로 나타난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유상증자에 따른 주주가치 희석은 대우 우투 삼성 순으로 크게 나타난다는 설명이다. 주주가치 희석 규모와 반대로 단기적인 반등 여력은 삼성 우투 대우 순으로 클 것으로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지난달 대우증권이 1조4000억원, 이달 7일 우리투자증권이 6000억원, 전날 삼성증권이 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하면서 대형 증권 3사의 자본확충이 마무리됐다"며 "대우증권의 깜짝 유상증자 결의 이후, 두 증권사의 유증 우려는 이미 시장에서 충분히 반영됐으며, 실제 증자가 확정되자 오히려 불확실성 해소로 반등한 바 있다"고 전했다.

실권주 발생 가능성도 낮다는 판단이다. 그는 "우리사주 청약을 마무리한 대우증권의 우리사주 청약률이 94%에 달했다"며 "이미 역사적 최저점 수준까지 하락한 주가에서 10~15% 할인된 가격에 신주를 인수할 수 있기 때문에 현 주가에선 충분한 가격 매력이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한경닷컴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