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바이유 국제현물가격이 나흘째 상승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10일 거래된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는 전거래일보다 0.96달러(0.95%) 오른 배럴당 101.31달러를 기록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1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2.43달러(2.93%) 상승한 배럴당 85.41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영국 런던석유거래소(ICE)에서 북해산 브렌트유도 3.07달러(2.9%) 뛴 배럴당 108.95달러에 거래됐다.

이날 유가는 지난 주말 독일과 프랑스 정상이 유동성 위기를 겪는 은행들을 지원키로한 데 따라 상승했다.

메르켈 독일 총리는 기자회견에서 "은행의 자본 확충을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하겠다는 의지가 확고하다"고 말했다.

사르코지 프랑스 대통령은 "유로존 안정화에 대한 책임감을 깊이 인식하고 있다"면서 "주요 20개국(G20) 회담이 열리기 전인 이달 말까지 지속가능하고 포괄적인 해답을 내놓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벨기에가 유동성 위기에 처한 덱시아 은행의 자회사를 국유화하기로 한 것도 시장의 불안감을 줄였다.

하지만 오는 17~18일 열릴 예정이었던 유럽연합(EU) 정상회의가 유로존 재정위기 극복 방안에 대한 회원국 간의 이견으로 연기됐다. 이에 따라 유로존 재정위기에 대한 불씨는 아직 남아있는 상태다.

국제 금 가격은 2% 가량 상승했다. 금 12월 인도분은 전거래일보다 35.0달러(2.1%) 오른 온스당 1670.8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