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제이엔케이히터에 대해 중동발 대규모 수주로 2012년 가파른 성장을 예약했다며 매수 투자의견을 유지했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사우디 사다라 화학(아람코-다우케미컬 합작법인)으로부터 5400만 달러 규모의 산업용 가열로 발주의향서(LOI)를 접수했다고 전날 밝혔다.

수주 규모는 단일 프로젝트로는 사상 최대 규모이며 제이엔케이히터의 2010년 전체 매출액의 63%에 달한다. 이번 프로젝트는 최근 대림산업이 사우디에서 수주한 라스타누라(Ras Tanura) 프로젝트 중 #1 MFC(Mixed Feed Cracker)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총 12기의 가열로는 수주했고, 이 중 7기는 가스 크래커(Ethane Cracker), 5기는 납사 크래커(Naptha Cracker)에 투입된다. 사업주는 세계 1위 화학업체인 다우케미컬이며 발주처는 대림산업이다.

박승현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납기는 2012년 11월~2013년 1월로 예정돼 있어 수주액의 80% 정도가 2012년에 매출 인식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번 수주로 제이엔케이히터가 올해 신규수주 1719억원을 달성함으로써 2012년 가파른 실적 성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했고 불안한 대외변수에도 중동 국가들의 고부가가치 석유화학플랜트 발주 지속과 제이엔케이히터의 수혜 확대가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또한 프로젝트 대형화 추세가 빠르게 진전되면서 제이엔케이히터의 수행 능력 및 브랜드 가치가 제고되고 세계 1위 다우케미컬의 공급업체 등록과 아람코 거래선 확보로 향후 유리한 영업기반을 확보했다고 판단했다.

그는 "10월 현재 제이엔케이히터의 2011년 신규 수주는 사다라건을 포함해 1719억원이며 이는 올 예상 매출액 1162억원 대비 1.5배에 달한다"며 4분기에는 삼성토탈BTX, 사우디 라스타누라 Hydrogen(대림산업 수주분), 이란 메탄 Reformer 후속 프로젝트, 베트남 제2정유공장 등 대규모 입찰 건들이 대기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4분기 중 사우디 아람코가 Petrorabigh2 발주가 진행될 전망이다.

제이엔케이히터는 올해 수주목표를 연초 1200억원에서 2000억원으로 상향했고 이는 충분히 달성 가능한 수준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판단했다.

2012년 매출액은 전년대비 76% 증가한 2042억원, 영업이익은 73% 증가한 263억원(영업이익률 12.9%), 순이익은 67% 증가한 199억원으로 대우증권은 예상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현재 제이엔케이히터의 엔지니어 인력은 47명으로 연초대비 7명 증가했고 향후 지속적으로 충원할 계획이라며 현재 제이엔케이히터의 풀 생산능력은 2500억원 수준이며 수주 호조로 향후 2013년까지 가파른 실적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