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증권은 11일 한국타이어에 대해 원재료비 비중 하락으로 마진 스프레드가 확대될 것이라며 투자의견을 매수로 올려잡았다. 목표주가는 5만원.

박영호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한국타이어의 2011년 3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전분기 대비 4.0% 증가한 1조619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며 "조업일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판매가격 인상효과 누적, 한국과 유럽 RE 매출 호전, 유럽 공장 매출의 추세적인 성장 등에 힘입어 연결 매출액의 사상 최대 수준 경신이 지속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박 애널리스트는 "영업이익은 1364억원을, 영업이익률은 8.4%를 각각 기록할 전망"이라며 "영업이익률은 2분기 6.5%를 바닥으로 중기적인 회복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판단했다. 톤당 원재료 투입단가가 전분기 대비 2% 추가 상승했지만 판매가격 인상의 누적효과가 이를 상회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는 추정이다. 생산법인 별로는 중국 공장의 수익성이 2분기 대비 소폭 악화됐지만 한국 공장 수익성이 내수 RE 매출 개선 등에 힘입어 뚜렷하게 개선될 전망이다.

대우증권은 한국타이어의 2011년 4분기 연결 기준 영업이익률이 연말 인센티브 지급 후 9.3%까지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유럽 등 주요 해외 RE 시장에서 추가적인 인상을 포함해 판매가격 인상 효과가 추세적인 수익성 개선에 기여할 전망"이라며 "톤당 평균 원재료 투입단가는 전분기 대비 0.2%로 소폭 상승해 상승세가 사실상 마무리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12년에는 투입 원재료 단가 하락에 따른 마진 스프레드 확대로 순이익이 28% 증가할 것이라고 박 애널리스트는 전망했다. 천연고무, 유가, 부타디엔 등 주요 원자재 가격 하향 안정세에 힘입어 원가율 하락과 함께 영업이익률이 2.3%P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융위기 직후 상황을 참고하면 제한적인 수요 약세와 뚜렷한 디플레이션의 긍정적 업황 시현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