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저탄소 녹색성장 박람회에는 다양한 친환경 건축기술들이 선보인다.

국내 최대 건축자재업체 LG하우시스의 친환경 브랜드 '지인 에코(Z:IN ECO)' 시리즈가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햇빛에 반응해 유해물질을 분해하는 '공기를 살리는 벽지',창문을 열지 않고도 환기가 되는 '공기를 살리는 자동환기창' 등 에너지 절감형 친환경 제품들이 대표적이다.

글로벌 화학회사 바스프는 다양한 종류의 단열재를 소개한다. 연전도율을 대폭 낮춘 폴리우레탄 스프레이 폼,저비용 고효율 단열제 네오폴,주거용 외장 마감재 시너지,초경량 단열제 바소텍트 등 여러 상황에 적용할 수 있는 다양한 제품들이다.

창호 전문업체 남선산업은 이중 유리창에서 바깥 창과 안쪽 창의 기능을 차별화시켜 단열성과 환기성을 높인 하이브리드윈도시스템을 출품한다. 1400도의 열을 견딜 수 있는 마감 처리로 화재시에도 유독가스가 발생할 우려가 없는 것도 장점이다.

블라인드팩토리는 일반적으로 건물 내부에 다는 블라인드 차양을 건물 외부에 설치하는 '가변형 외부전동차양'을 주력 제품으로 출품한다. 내부 블라인드에 비해 단열성이 높아 유럽에서는 일반화된 방식이지만 국내에선 블라인드팩토리가 처음 상용화했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이다.

삼진산업은 수은이나 납 등 유해물질을 줄이고 냄새를 없앤 수성페인트 '액체벽지'가 주력 제품이다. 페인트지만 색상과 무늬를 넣을 수 있어 벽지 효과를 낼 수 있는 상품이다. 한국신화의 실내용 천연페인트 'HSH K-100'도 시선이 가는 제품이다. 침엽수의 송진에서 추출한 수지를 활용해 인체에 무해하고 역한 냄새가 없어 시공 당일부터 입주가 가능하다.

새집증후군 등 유해 환경에 대비하는 제품들도 다양하게 준비돼 있다. 세정에어텍의 외장재 '유니월 패널'은 국내에서 채굴되는 고령토를 가열해 만든 점토타일과 천연 석재로 만든 제품이다. 천연 소재로 중금속이 없고 항균 기능을 갖춘 것이 장점이다. 에코이온은 새집증후군을 일으키는 포름알데히드 등 유해물질을 없애고 음이온 발생 기능을 갖춘 접착제 '제로'를 출품한다. 하이브리드코트는 항균 · 탈취효과를 겸비한 바닥재를 전시한다.

욕실 · 주방용품들 중에서도 친환경 기능을 높인 제품이 다수 선보인다. 욕실용 내장업체 대림바스의 비데일체형 스마트 도기 '스마트렛 프레스티지'도 주목할 만하다. 욕실에서 TV 시청,음악 감상 등을 할 수 있도록 DMB를 장착한 리모컨을 내놨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의 환경마크를 획득할 정도로 절수 기능을 높임과 동시에 수세 기능도 더욱 강화했다.

양변기 전문기업 보광세라믹스는 물을 내릴 때 소비를 기존 양변기의 절반 수준인 4.8ℓ로 줄이면서도 세척력은 기존과 같게 유지하는 초절수 양변기 '러뷰'를 내놓았다. 넵튠은 절수 기능에 특수 위생 처리로 살균력을 갖춘 양변기를 비롯,살균과 냄새 분해 기능을 구비한 욕실용품들을 선보인다.

한국수와로는 수도꼭지 주위의 움직임을 센서로 감지해 수량과 물 온도를 조절하는 자동 수도꼭지를 출품한다. 이 수도꼭지를 사용하면 가구당 하루에 물과 연료를 합쳐 1000원 정도 절약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분석이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녹색 건축과 관련한 정부의 정책과 사업,도시 계획,에너지 절약형 주택 등 3개 테마로 전시관을 구성할 예정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