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건설은 최근 전용면적 50㎡ 이하 1~2인용 소형 주택 맞춤형 신평면 14건을 개발해 저작권 등록을 했다. 실사용 공간을 넓혀 거실의 폭을 최대 8.8m까지 늘리고 파우더룸 등 공간을 고급화했다. 보통 벽면에 배치돼 자투리 공간을 많이 만들어 내던 욕실과 드레스룸을 과감히 정중앙에 배치함으로써 '죽은 공간'을 확 줄였다. SK건설 관계자는 "신평면은 실사용 면적을 넓혀 소형 주택에서도 중대형 못지 않은 주거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해준다"고 설명했다.

1~2인 가구가 늘어남에 따라 소형평형 전용 신평면 개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소형 주택 전문 브랜드 론칭도 잇따르고 있다.

태영건설은 올초 신혼부부 · 학생 · 독신자 등 1~2인 가구를 겨냥한 5개 타입의 신평면을 개발,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동양메이저건설도 지난 4월 소형주택 평면 9건의 저작권 등록을 마쳤다. 화성산업 등 지방 업체들도 신평면을 개발, 주택을 공급하고 있다. 개발한 평면은 업체들마다 조금씩 다르지만 목표는 같다. 좁은 공간을 최대한 넓게 쓸 수있도록 하는 것과 수납공간을 극대화하는 것이다.

대형 건설사 관계자는 "전용면적 50㎡ 이하 소형 주택에서 100㎡ 주택 못지 않은 거실 크기를 누리고,보통 2.4m 정도인 천장고를 높여 공간을 넓어 보이게 하는 등 노력의 효과가 속속 나오고 있다"며 "앞으로 소형 주택에서도 중형 주택에 가까운 주거의 질을 누릴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소형주택 전문 브랜드를 론칭, 수요자에게 다가가려는 시도도 이어지고 있다. 소형주택 브랜드 '플래티넘 S'를 내건 쌍용건설은 이달 서울 대림동에서 첫 번째 상품을 선보인다. 기존 '고시원 스타일'의 도시형 생활주택과 차별화하기 위해 다목적 커뮤니티 공간,피트니스센터 등 다양한 편의시설을 도입했다.

한라건설도 '한라비발디 스튜디오'를 론칭하고 양재역 인근에서 '한라비발디 스튜디오 193'을 분양하고 있다. 젊은 세대 공략을 위해 9개의 다양한 평면을 내놓았다.

롯데건설은 '롯데캐슬 루미니'를 선보였고,대우건설과 금호건설은 각각 '푸르지오 하임'과 '쁘띠메종'을 내놓으며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공공 부문에서도 소형 주택 보급이 이뤄지고 있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내년 서울 삼성동과 송파동 등에 스튜디오형 주택을 선보인다. 스튜디오형 주택은 전용면적 50㎡ 이하의 소형 주택으로 냉장고,세탁기,가스레인지 등이 기본으로 설치돼 있다.

박한신 기자 hanshin@hankyung.com